세일즈포스, 80억 달러 규모 인포매티카 인수로 엔터프라이즈 AI 데이터 생태계 재편

CRM 거대 기업 세일즈포스가 데이터 관리 전문업체 인포매티카를 80억 달러에 인수하며 에이전틱 AI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데이터 통합 및 관리 전문기업 인포매티카(Informatica)를 8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세일즈포스가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훨씬 더 큰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대규모 투자로, 수십 년간의 실무 경험을 가진 두 개의 대형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를 결합시키는 움직임이다.

데이터 관리 역량 강화를 통한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

1993년 설립된 인포매티카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분야에 집중한 벤더로서 ETL(Extract, Transform, Load) 시장의 초기 개척자였다. 지난 25년 동안 기술 사이클의 변화에 따라 클라우드와 SaaS로 전환했으며,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인포매티카는 지난주 자사 컨퍼런스에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관리와 운영 개선을 위한 일련의 새로운 에이전틱 AI 제품을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세일즈포스는 인포매티카의 풍부한 데이터 카탈로그, 통합, 거버넌스, 품질, 프라이버시 및 마스터 데이터 관리(MDM) 기능과 세일즈포스의 Data Cloud, Agentforce, Tableau, MuleSoft, Customer 360 플랫폼을 통합하여 AI 에이전트가 기업 전반에서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대규모로 작동할 수 있는 통합 아키텍처를 구축할 예정이다.

세일즈포스의 전략적 인수 행보 지속

세일즈포스는 대규모 인수에 있어 낯선 기업이 아니다. 2021년 슬랙 테크놀로지스를 280억 달러에 인수했고, 2019년에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태블로를 160억 달러에, 2018년에는 뮬소프트를 65억 달러에 인수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통합 역량을 강화했다. 이들 인수는 모두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태블로, 슬랙, 뮬소프트 모두 성장과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 노엘 유한나에 따르면, 세일즈포스의 인포매티카 인수는 데이터 관리 역량의 공백을 메우는 것으로, 이는 현대 데이터 관리의 모든 중요한 차원을 현저히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평가했다.

에이전틱 AI 중심의 전략적 포지셔닝

아말감 인사이츠의 현 박 CEO는 에이전틱 AI로의 급속한 전환이 이 분야의 신뢰할 만한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데이터, 워크플로우, 통합, 모델뿐만 아니라 에이전트까지 관리하고 강력한 IT 파트너가 되도록 요구한다고 분석했다. 인포매티카 인수는 세일즈포스가 IT 관리 역량을 개선하고 서비스나우 및 부미 같은 IT 전문업체들과 에이전트 분야에서 정면 대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BARC의 케빈 페트리 부사장은 “성공적인 에이전트 전략은 모델,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라는 세 영역의 통합에 달려 있다”며 “세일즈포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특히 메타데이터와 카탈로깅 분야에서 데이터 영역의 상당한 강점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고객사에게 가져다줄 실질적 혜택

포레스터의 유한나는 이번 인수가 세일즈포스 고객들에게 주요한 발전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 고객들은 세일즈포스 내부든 외부 시스템이든 관계없이 모든 유형의 고객 데이터에 실시간으로 원활하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모든 채널과 접점에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통합 고객 데이터 패브릭을 의미한다.

인포매티카 고객들에게도 기회는 동등하게 매력적이다. 유한나는 이번 인수가 세일즈포스 생태계의 도달 범위와 힘을 바탕으로 에이전틱 AI 워크로드로의 더 빠른 경로를 열어준다고 평가했다. 데이터 관리가 진화함에 따라 지능형 에이전트가 핵심 기능을 자동화하여, 전통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던 데이터 수집, 통합, 파이프라인 오케스트레이션 같은 프로세스를 자체 운영 데이터 워크플로우로 전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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