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악 스타트업 수노(Suno)가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로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1년 전 대비 4배 이상 오른 평가액이다. 블룸버그는 수노가 대형 벤처캐피털과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금 유치를 논의하는 동시에,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워너뮤직그룹(WMG) 등 주요 음반사들과의 저작권 소송 합의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수노는 간단한 텍스트 프롬프트로 가사와 보컬이 포함된 완성된 음악을 즉시 생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달 ‘V5’ 업데이트로 스튜디오 퀄리티에 근접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현재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반복 매출(ARR)을 올리고 있으나, 지난해 6월 주요 음반사들이 “저작물 무단 학습”을 이유로 침해된 작품 1건당 최대 15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액은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마이키 슐먼 수노 CEO는 “우리 기술은 기존 콘텐츠를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결과물을 생성하는 변혁적 기술”이라고 반박했다. 블룸버그는 음반사들이 소송 합의와 함께 라이선스 협상 및 지분 투자를 병행 논의 중이라며, 이는 AI 음악 생태계의 보상 구조를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합의가 이뤄지면 수노는 AI 음악 사업을 자유롭게 전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