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_img

레딧, 앤스로픽 상대 10만 달러 손해배상 소송 제기…”클로드가 사용자 데이터 무단 활용” 주장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Reddit)이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을 상대로 사용자 데이터를 무단으로 활용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현지시간 6월 4일 발표했다. 레딧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상급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앤스로픽이 작년 7월부터 레딧 서버에 10만 회 이상 접근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레딧은 소장에서 앤스로픽이 자사의 사용자 약관을 위반하고 사용자들의 개인 데이터를 상업적으로 착취했다고 비판했다. 레딧의 벤 리(Ben Lee) 최고법무책임자는 “우리는 열린 인터넷을 믿지만, 이것이 상업적 착취를 위해 열린 것은 아니다”라며 “앤스로픽과 같은 영리 추구 기업이 레딧 콘텐츠를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위해 상업적으로 착취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레딧은 앤스로픽이 2021년 12월부터 레딧 콘텐츠를 클로드(Claude) AI 모델 훈련에 사용해왔다고 주장하며, 이는 허가 없는 상업적 착취를 금지하는 레딧의 사용자 약관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OpenAI와 구글 등 다른 AI 기업들과는 달리 앤스로픽은 라이선스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앤스로픽은 이에 대해 “레딧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레딧은 소송 발표 후 주가가 7%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소송은 AI 기업들의 저작권 침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기된 것으로, 뉴욕타임스의 OpenAI 소송, 작가들의 메타 소송 등과 함께 AI 산업의 데이터 사용 윤리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레딧은 보상적 손해배상과 함께 앤스로픽이 레딧 콘텐츠에서 파생된 기술을 제거하도록 하는 금지명령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는 클로드 챗봇 자체의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요구사항으로 평가된다.


태그: #AI윤리 #데이터라이선스 #저작권소송

이석진
이석진
경제 애널리스트 출신 경제 기자입니다. 명확하고 간결한 경제분석을 추구하겠습니다.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많이 본 뉴스

- Advertisment -
Google search 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