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제작사 OpenAI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에 첫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세 번째 거점으로, 한국이 미국 다음으로 ChatGPT 유료 구독자 수가 많은 국가라는 점을 고려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국, ChatGPT 유료 구독자 수 세계 2위 기록

OpenAI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에 이어 ChatGPT 유료 구독자 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가다. 이는 한국인들이 AI 기술의 얼리어답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 세대에 걸쳐 일상생활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OpenAI는 ChatGPT 사용자와 개발자 수에서도 한국이 전 세계 상위 10위권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현지 인재 채용 본격화 – 파트너십 전문가 우선 모집

OpenAI 서울지사는 기업 및 정책입안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원하는 직원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주요 모집 분야는 파트너십 개발(Partnership Development), 사업 개발(Business Development), 정부 관계(Government Relations) 등으로 예상된다.

지원자 프로필:

• 한국 기업 및 정부 기관과의 협업 경험이 풍부한 전략기획, 사업개발 전문가
• 글로벌 테크 기업에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담당한 경험자
• AI/IT 업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한국 시장 인사이트를 보유한 인재
•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하며, 복잡한 기술 개념을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보유자

OpenAI는 엔지니어링에서 Go-to-Market 역할과 제품 관리 등 확장에 중요한 역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서울지사에서도 이러한 방향성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OpenAI는 아시아에서 도쿄와 싱가포르에 지역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런던, 더블린, 브뤼셀, 파리 등 11개 도시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왔다.

“완전한 AI 생태계” 한국의 매력

OpenAI의 제이슨 권(Jason Kwon) 최고전략책임자는 “한국의 풀스택 AI 생태계는 실리콘부터 소프트웨어까지, 그리고 학생부터 노인까지 의미 있는 AI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권 CSO는 “한국은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완전한 AI 생태계를 제공하며, 모든 세대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 내 모든 사람에게 의미 있고 실질적인 AI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와의 파트너십 확대

OpenAI는 올해 초 한국의 대표적인 메신저 앱 운영사인 카카오와 AI 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협력을 통해 카카오의 서비스에 고급 AI 기능을 통합하여 직장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OpenAI는 한국개발은행과 협력하여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과 스타트업 지원에 중점을 둔 금융 포럼을 공동 주최하는 등 한국 기관들과의 협력을 이미 진행해왔다.

정치권과의 소통 나서

현재 서울을 방문 중인 권 CSO는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OpenAI가 한국의 AI 환경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정책입안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맞춤형 AI 혁신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글로벌 확장의 전략적 거점

서울 사무소 설립은 OpenAI의 아시아 진출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OpenAI는 파리, 브뤼셀, 싱가포르, 런던, 더블린, 도쿄 등 주요 도시에 11개의 새로운 사무소를 개설하는 글로벌 확장을 진행 중이며, 서울은 이러한 확장의 핵심 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국은 세계 4위 경제 규모를 보유한 국가로, OpenAI에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AI 기술 확산과 혁신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몇 달 내에 발표될 구체적인 채용 계획과 파트너십 내용이 한국 AI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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