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의 CEO 샘 알트먼이 기대를 모았던 오픈소스 AI 모델의 출시를 올여름 후반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6월로 예상됐던 출시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AI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샘 알트먼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픈 웨이트 모델 출시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게 되었다”며 “6월은 아니지만 올여름 후반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기 이유에 대해 “우리 연구팀이 예상치 못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기 때문”이라며, “기다릴 만한 가치가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초 OpenAI는 자사의 ‘o-시리즈’ 모델과 유사한 추론 능력을 갖춘 오픈소스 모델을 초여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모델은 딥씨크(DeepSeek)의 R1과 같은 다른 오픈소스 추론 모델의 성능을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었다. OpenAI의 이번 발표는 모델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OpenAI가 오픈소스 모델 출시 계획을 처음 발표한 이후, 관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미스트랄(Mistral)은 최근 첫 추론 AI 모델 제품군인 ‘마지스트랄(Magistral)’을 출시했으며, 중국의 AI 연구소 Qwen 역시 지난 4월 문제 해결을 위해 ‘추론’ 시간과 빠른 응답을 오가는 하이브리드 AI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OpenAI는 벤치마크 성능 향상 외에도 모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복잡한 기능 추가를 고려해왔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OpenAI 경영진은 오픈소스 모델이 복잡한 질문을 처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AI 모델에 연결되는 기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기능들이 최종 버전에 포함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번 오픈소스 모델 출시는 연구자 및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OpenAI의 중요한 행보로 여겨진다. 과거 샘 알트먼은 모델의 오픈소스화에 대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섰다”고 인정한 바 있다. 따라서 업계 최고의 오픈소스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모델을 출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회사의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