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샘 알트먼 CEO가 설립해 화제를 모은 AI 기기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약 8조 9천억 원)에 전격 인수했습니다. OpenAI는 “역대 가장 큰일이 될 것”이라며, 이 AI ‘동반자(Companion)’ 기기를 1억 대 판매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AI 경험의 미래를 재정의하려는 OpenAI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새롭게 공개될 기기는 스마트폰이나 안경 형태가 아닌, 사용자의 주변 환경과 생활 전체를 인지하는 새로운 형태의 ‘AI 동반자’를 지향합니다. 알트먼 CEO는 단일 기기가 아닌 ‘기기 제품군’이 될 가능성도 언급했으며, 조니 아이브는 이를 “새로운 디자인 운동”이라고 칭했습니다. 이들은 현재의 노트북이나 웹사이트 같은 기술이 AI의 잠재력을 완전히 구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초 하드웨어 개발과 판매는 아이브의 스타트업이, AI 소프트웨어는 OpenAI가 담당하는 협력 모델이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양사는 더 큰 비전을 위해 완전한 인수를 택했습니다. 알트먼은 “ChatGPT 구독자에게 새로운 컴퓨터를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는 아이디어에 둘 다 흥분했다”며, 이 기기가 OpenAI 사용의 ‘핵심적인 측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인 디자인은 베일에 싸여 있지만, 애플 공급망 분석가 밍치궈의 예측을 통해 일부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그는 이 기기가 ‘휴메인 AI 핀’보다는 약간 크지만 ‘아이팟 셔플’처럼 작고 우아한 디자인일 것이며, 화면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목걸이처럼 착용하는 방식으로, 내장된 마이크와 카메라를 통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사용자와 소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토타입은 이미 존재하며, 알트먼 CEO가 직접 집에서 사용하며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 기기가 “세계가 본 것 중 가장 멋진 기술 제품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OpenAI는 2026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 대량 생산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이 기기가 스마트폰의 아성을 넘는 혁신이 될지, 또 하나의 실패한 시도로 남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