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_img

Nucleus Genomics, 수정란 DNA로 수명 예측하는 ‘Origin’ 모델 공개…윤리 논란 예고

유전체 분석 기업 Nucleus Genomics가 수정란 상태의 DNA만으로 인간의 수명과 질병을 예측하는 AI 모델 ‘Origin’을 공개했다. 150만 개의 게놈 데이터와 700만 개 이상의 유전 마커를 학습한 Origin은 알츠하이머, 암, 당뇨병 등 노화 관련 질환을 배아 DNA에서 예측하는 정확도에서 현존하는 모든 모델을 능가한다. 9개 질병에 대한 모델군으로 구성됐으며, 오픈웨이트(open-weight) 형태로 공개돼 연구 커뮤니티가 검증하고 확장할 수 있다.

Origin은 수백만 명의 다양한 조상 데이터로 훈련 및 검증됐으며, 알츠하이머, 유방암, 관상동맥질환, 자궁내막증, 고혈압, 전립선암, 류마티스 관절염, 제1형·제2형 당뇨병에 대해 기존 Thompson, Mars 모델보다 높은 Liability R² 점수를 기록했다. Nucleus Labs는 “Origin의 전체 모델 가중치를 공개해 환자, 의료 제공자, 연구자가 모델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성능을 평가하며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다”며, 모든 기업·연구소·학계가 모델 정확도를 게시하고 비교할 수 있는 공개 리소스인 ‘Genetic Optimization Hub’에 호스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모델 항목에는 훈련 및 검증 데이터, 불확실성 범위, 조상별 성능 정보가 포함되어 투명성과 재현성을 지원한다. Nucleus는 “유전체학의 미래는 공개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환자는 자신과 자녀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유전학을 이해하고, 의료 제공자는 유전 최적화가 임상 통합 준비가 됐음을 인식하며, 규제 당국은 이것이 궁극의 예방 의학 도구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Origin은 이미 LA, 뉴욕, 멕시코시티의 주요 IVF 클리닉을 통해 환자에게 제공 중이며, 모든 Nucleus Family 및 Health 환자도 이 업데이트를 받게 된다.

수정 전 단계에서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려는 이 시도는 ‘맞춤형 아기’ 논란과 함께 심각한 윤리적 쟁점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질병 예측이 배아 선택으로 이어질 경우, 유전적 다양성 감소, 우생학적 우려, 장애인 권리 침해, 건강 불평등 심화 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럼에도 Nucleus는 “과학은 가족을 도울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예방 의학의 혁신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많이 본 뉴스

- Advertisment -
Google search 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