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로 옥외광고 시장 공략…”중소사업자 진입장벽 낮춘다”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DOOH) 솔루션 ‘애드부스트 스크린(ADVoost Screen)’을 출시하며 오프라인 광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3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번 솔루션은 영화관, 전광판, 대중교통 등 다양한 오프라인 디지털 매체에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그동안 대기업 중심이었던 옥외광고 시장의 문턱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애드부스트 스크린의 가장 큰 차별점은 복잡했던 옥외광고 집행 과정을 AI로 자동화했다는 점이다. 매체 선정부터 소재 제작, 광고 집행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주 단위 집행 옵션을 제공해 소규모 광고주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옥외광고가 최소 수천만원 단위의 대규모 예산과 복잡한 계약 절차를 요구했던 것과 달리, 중소형 사업자도 온라인 광고처럼 간편하게 집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네이버의 영상 AI 기술 ‘오토클립 AI’를 통한 자동 소재 최적화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광고주가 일반 가로형 영상 하나만 업로드하면 AI가 세로형, 특수 가로형 등 각 매체의 규격에 맞춰 화면 비율과 사이즈를 자동으로 변환해준다. 매체별로 별도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리소스가 부족한 중소사업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연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 상품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업장 인근의 옥외광고 매체를 활용한 지역 기반 마케팅이 가능해지며, 동네 상권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번 솔루션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광고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민 네이버 광고 사업 부문장은 “애드부스트 스크린은 저비용 고효율로 옥외광고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라며 “AI 광고 기술력을 기반으로 광고주들이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드는 통합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이번 행보는 온라인 광고 플랫폼 강자가 오프라인 광고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광고 생태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