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AI 시대 광고 경쟁력의 핵심을 ‘잠재 고객과의 체질적 연결’로 제시하며, AI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Ad-Voost)’로 승부수를 던졌다. 민형필 네이버 광고 세일즈 리더는 23일 ‘더에스엠씨 포스트 포럼 2025’에서 “이제는 효율 경쟁이 아니라 지능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광고 산업의 본질은 얼마나 체질적으로 내 잠재 고객과 연결되어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민 리더는 “지난 10년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였지만 이제는 AI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AI 도입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생명’에 가깝다”고 말했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75% 이상이 이미 최소 한 분야에 AI를 도입했으며, 2029년까지 전체 검색 광고 시장의 약 13%가 AI 기반 시스템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그는 광고 산업의 새 과제로 개인정보 보호 강화, 쿠키 기반 타깃팅 축소, 매체 과잉 경쟁, 광고 회피 현상을 꼽으며 “브랜드와 고객의 관계 재정비, 인간과 기계의 협업 방식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차별화 전략은 ‘네이버 유니버스’다. 검색, 웹툰, 블로그, 카페, 쇼핑, 플레이스, 페이 등이 압도적 사용자 수와 취향 중심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구조로, 민 리더는 “글로벌 플랫폼 중 완성형 구조를 가진 유일한 사례이며, 사용자 행동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선보인 AI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는 이 방대한 데이터와 AI 기술의 결합체다.
애드부스트는 사용자에게 정보적 가치를 제공하고 광고주에게 높은 전환 성과와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다. 민 리더는 “AI는 고객이 가까운 미래에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예측할 뿐 아니라 연속 구매 가능성이 있는 상품 라인업까지 제안한다”며 “고객과 브랜드 상품 간 연관성을 스스로 학습해 스코어링(점수화)하고 클러스터링(그룹화)을 통해 유사도 높은 잠재 고객을 정의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시대 마케팅의 핵심으로 ‘고객 이해’를 꼽으며 “고객은 모두 멀티 페르소나를 가진 존재이므로 360도로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