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페이스북의 대표적인 소셜 플러그인인 ‘좋아요 버튼’과 ‘댓글 버튼’을 2026년 2월 10일부로 중단한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메타 개발자 플랫폼 담당 투안 레(Thuan Le)와 제니퍼 린(Jennifer Lin)은 “플랫폼이 계속 진화함에 따라 개발자와 기업에 가장 큰 가치를 제공하는 도구와 기능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중단되는 두 플러그인은 외부 웹사이트 콘텐츠에 페이스북 ‘좋아요’를 누를 수 있게 하는 ‘FB Like Button’과 외부 사이트에서 페이스북 댓글을 달 수 있게 하는 ‘FB Comment Button’이다. 메타는 “이러한 플러그인은 초기 웹 개발 시대를 반영하며, 디지털 환경이 진화함에 따라 사용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 2월 10일 이후 두 플러그인은 오류를 발생시키거나 웹사이트 기능을 중단시키지 않고 0x0 픽셀(보이지 않는 요소)로 렌더링되며 ‘우아하게 퇴화(gracefully degrade)’한다. 메타는 “이 변경은 사이트에서 플러그인 콘텐츠만 제거하기 위한 것이며, 웹사이트의 다른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필수 조치가 필요하지 않으며, 플러그인은 2026년 2월 10일 이후 단순히 렌더링을 중지(보이지 않게)할 뿐 오류 메시지나 기능 손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더 깔끔한 사용자 경험을 원하는 개발자는 선택적으로 플러그인 코드를 제거할 수 있으며, 2026년 2월 10일까지 원하는 변경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웹 생태계의 근본적 변화를 반영한다. 2010년대 초중반 페이스북 소셜 플러그인은 웹사이트와 소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핵심 도구였다. 수많은 블로그, 뉴스 사이트,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좋아요’ 버튼과 댓글 플러그인을 통해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고 소셜 확산을 노렸다. 그러나 모바일 중심으로 웹 환경이 재편되고, 네이티브 앱이 주요 소비 채널이 되면서 이러한 플러그인의 효용은 크게 감소했다. 또한 프라이버시 우려와 광고 차단기 사용 증가로 제3자 플러그인 로딩이 제한되면서 실제 작동률도 낮아졌다.

메타의 이번 조치는 레거시 기술 정리와 자원 재배치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메타는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플랫폼을 유지하면서 미래 혁신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며 메타버스, AI, 크리에이터 경제 등 새로운 우선순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과거 웹 중심 소셜 통합 전략에서 벗어나 모바일 앱, API, 최신 개발 도구로 초점을 이동하고 있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사용량이 크게 줄어든 플러그인이라 큰 반발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레거시 웹사이트에서는 UI 공백이나 디자인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메타는 개발자 지원 채널과 FAQ를 통해 추가 질문을 받으며 순조로운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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