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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AI 천재 뤄푸리, 샤오미 합류…”AGI 향해 나아간다”

‘AI 천재 소녀’로 유명한 딥시크의 핵심 개발자 뤄푸리(Luo Fuli)가 샤오미에 합류했다고 12일 밝혔다. 뤄푸리는 소셜 미디어 위챗을 통해 “샤오미 미모(MiMo)에서 창의적이고 재능 있으며 진심으로 열정적인 연구자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우리가 꿈꾸는 AGI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의 AI 개발 부서인 미모의 팀장으로 합류했으며, 언어모델을 넘어 멀티모달과 월드 모델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레이쥔(Lei Jun) 샤오미 CEO가 직접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연봉 1,000만 위안(약 20억6천만원)에 영입 제의를 했으나 당시 고사해 화제가 됐었다.

뤄푸리는 1995년 중국 쓰촨성에서 태어났으며, 2013년 우연히 컴퓨터 과학을 접하며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대학교 계산 언어학 석사 과정 중 국제 학술회의에서 논문 8편을 발표하며 이름을 날렸고, 이 과정에서 ‘AI 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명해졌다. 졸업 후 알리바바에 입사했고, 이후 딥시크에 합류해 ‘딥시크-V2’ 개발에 기여했다. 올해 초 딥시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 1년 만에 샤오미로 이적한 것이다. 지난해 샤오미의 제안을 거절했던 그가 최종적으로 합류를 결정한 것은 단순한 연봉 문제를 넘어 AGI 개발이라는 비전과 샤오미의 전략적 방향성에 공감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샤오미는 지난 4월 첫 자체 모델인 ‘미모(MiMo)-7B’를 출시했다. 휴대폰에 탑재할 수 있는 오픈소스 추론 모델로, 동급인 오픈AI의 ‘o1-mini’에 맞먹는 성능을 냈으며 딥시크와 ‘큐원’ 등을 능가했다고 강조했다. 뤄푸리의 합류는 샤오미가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AI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야심을 보여준다. 특히 온디바이스 AI에 강점을 가진 샤오미가 딥시크 출신 핵심 개발자를 영입함으로써 클라우드와 엣지 AI 양쪽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뤄푸리가 언급한 “멀티모달과 월드 모델로의 확장”은 샤오미가 단순한 언어모델을 넘어 시각, 오디오, 로보틱스까지 아우르는 종합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시사한다.

뤄푸리의 이적은 중국 AI 인재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다. 딥시크, 알리바바, 샤오미를 거친 그의 경력은 중국 빅테크들이 최고급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연봉 20억원 제안은 중국 AI 업계에서 최정상급 인재에게 제시되는 보상 수준을 가늠케 한다. 또한 딥시크 같은 스타트업에서 성장한 인재가 샤오미 같은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것은 중국 AI 생태계가 스타트업의 혁신과 대기업의 자원을 순환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뤄푸리가 샤오미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그리고 샤오미의 AGI 비전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태그: #뤄푸리 #샤오미 #딥시크

안혜민
안혜민
문화 트렌드 전문 기자 안혜민입니다! 젊고 밝은 톤의 트렌디하고 공감 유발형 문체의 기사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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