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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최신 AI 모델, ‘표현의 자유’ 역행 논란… 특정 주제엔 ‘모르쇠’

딥시크(DeepSeek)가 최근 공개한 AI 모델 ‘R1 0528’이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후퇴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 저명한 AI 연구원은 이 모델을 “표현의 자유에 있어 큰 퇴보”라고 평가하며, 특정 주제에 대한 검열이 이전 모델보다 강화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온라인에서 ‘xlr8harder’로 활동하는 AI 연구원에 따르면, 새 모델은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비관용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특히, 모델의 도덕적 잣대가 일관성 없이 적용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예를 들어, 인권 유린의 사례로 중국의 신장 위구르 수용소를 언급하면서도, 해당 수용소에 대해 직접 질문하면 검열된 답변을 내놓거나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이는 AI가 특정 주제를 인지하고도 의도적으로 모르는 척하도록 프로그래밍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검열 경향은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질문에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기존 질의응답 세트를 통해 테스트한 결과, ‘R1 0528’은 중국 정치나 인권 문제에 대한 답변을 이전 모델들과 달리 대부분 거부했습니다. 이는 AI가 글로벌 이슈를 자유롭게 토론하는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저해하는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부분도 존재합니다. 딥시크 모델은 다른 빅테크 기업의 폐쇄적인 시스템과 달리, 비교적 자유로운 라이선스를 가진 오픈소스로 제공됩니다. 연구원은 “모델이 오픈소스이므로 커뮤니티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며 개발자들이 안전과 개방성의 균형을 맞춘 새로운 버전을 만들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이번 딥시크 모델 논란은 AI 시대의 핵심 과제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AI가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합리적인 안전장치와 자유로운 토론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딥시크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AI 커뮤니티는 이미 자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AI의 ‘안전’과 ‘개방’ 사이의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지훈
김지훈
AI 섹션 전문 기자 김지훈입니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에 대한 기술적 내용을 쉽게 설명하면서도 전문성을 유지하는 글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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