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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1 코파일럿, 음성 제어와 에이전틱 AI로 PC 사용 패러다임 전환

윈도우 11 코파일럿, 음성 제어와 에이전틱 AI로 PC 사용 패러다임 전환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의 AI 어시스턴트 코파일럿(Copilot)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에이전틱 AI 기능을 본격 도입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 챗봇을 넘어 PC와의 상호작용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음성 기반 인터랙션이다. 사용자는 이제 “Hey, Copilot”이라는 웨이크 워드를 통해 스마트 스피커처럼 PC에 말을 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소비자 마케팅 최고책임자 유수프 메디(Yusuf Mehdi)는 “음성은 기존 키보드·마우스 입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심오한’ 추가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음성 기능은 기본적으로 꺼져 있어 사용자가 직접 활성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코파일럿 비전(Copilot Vision) 기능이다. 화면에 표시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맥락을 이해하는 이 기능은 실질적인 작업 지원을 가능케 한다. 시연에서는 사용자가 “Spotify 앱에서 특정 설정을 어떻게 활성화하나요?”라고 물었을 때 코파일럿이 화면상의 정확한 설정 항목을 하이라이트로 표시해주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 속 제품 식별이나 게임 플레이 조언 같은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몇 달 내 더욱 고도화된 에이전틱 기능을 얼리 액세스로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코파일럿이 직접 로컬 파일을 정리하거나, 여러 PDF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등의 작업이 포함된다. 새로운 작업 표시줄 디자인과 Copilot Connectors를 통한 다양한 앱 연동 기능도 사용자 경험을 코파일럿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다. 이는 과거 윈도우 10의 코타나(Cortana)가 실패했던 지점을 AI 기술 발전으로 극복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장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전문 지식 없이도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팅 모드의 시작을 예고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AI 투자를 고려할 때, 코파일럿은 단기 실험이 아닌 윈도우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태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1코파일럿 #에이전틱AI

수진 이
수진 이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의 사회적 영향을 분석하는 기술 전문 기자 이수진입니다. 최신 기술 트렌드와 혁신을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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