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검색 스타트업 오픈리서치가 자체 개발한 AI 검색 서비스 ‘오오에이아이(oo.ai)’가 6월 초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출시 9주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MAU) 200만 명을 돌파한 성과에 힘입어, 연내 1000만 사용자 확보라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김일두 오픈리서치 대표는 “현재는 서비스 성능 개선과 사용자 만족도 증가에 집중하고 있다”며 “연내 MAU 1000만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AI 검색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들과 본격 경쟁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속도 혁신이다. 기존 답변 생성 시간을 최대 5초에서 1~2초로 대폭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이어 질문하기 기능’을 새롭게 도입해 사용자가 연속적인 대화를 통해 더 깊이 있는 정보를 탐색할 수 있게 한다. 이 기능은 현재 일부 사용자 대상 테스트를 거쳐 2주 내 전체 사용자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신기능은 ‘반응형 자동 목차’다. AI와의 대화가 길어질 때 화면 왼쪽에 대화 맥락을 소제목으로 자동 정리해주는 기능으로, 기존 AI 검색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아이디어다. 김 대표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가까워지며 사용자들이 대화 형태로 깊이 있게 답을 찾아나가는 형태에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성능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오오에이아이의 새 버전은 대형언어모델의 사실성을 평가하는 ‘심플QA’와 ‘FRAMES’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GPT-4o 검색 미리보기’와 퍼플렉시티의 ‘소나 프로’를 뛰어넘는 성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 기술력으로도 글로벌 AI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오오에이아이는 출시 초기부터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4주 차에 43만 명으로 시작해 6주 차 100만 명, 9주 차 20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사용자의 10%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해외 이용자들로, 자연 유입을 통한 글로벌 확산도 이뤄지고 있다.
수익화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충분한 사용자 기반이 확보되면 광고 도입과 쇼핑 플랫폼 연동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용자 의도나 맥락, 취향을 고려해 정교한 타깃 광고를 제시할 수 있다”며 “기존 검색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광고나 쇼핑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AI 검색 답변에 맞춤 광고를 제시하는 방식의 PoC(개념 증명)를 진행했으며, 쇼핑 플랫폼 연동 테스트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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