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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 “AI, 인터넷 이후 가장 큰 변화…본사 인력 감축될 것”

앤디 재시 CEO, 전 직원에게 메시지… “AI 에이전트가 업무 방식 바꿀 것, 변화에 동참해야” 강조. 일자리 감소 우려 속, 새로운 기회 창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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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몇 년 내 생성형 AI의 전사적 도입으로 본사 인력이 감축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재시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AI로의 전환을 “인터넷 이후 가장 큰 기술적 변화”로 규정하고, 모든 구성원이 이 변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재시 CEO는 메시지에서 “생성형 AI와 ‘에이전트’가 확산됨에 따라 우리의 업무 방식은 바뀔 수밖에 없다”며, “오늘날 수행되는 일부 업무에는 더 적은 인원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인 감축 규모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AI를 회사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하며 효율성을 얻게 됨에 따라 향후 몇 년 안에 전체 본사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미래의 핵심으로 ‘AI 에이전트’를 지목했다. 재시는 “수십억 개의 에이전트가 등장해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아마존이 이미 1,000개 이상의 생성형 AI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거나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구축할 것의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AI 기술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재시는 28년 전, 아무런 도구나 시스템 없이 사업을 시작했던 초창기를 회상하며 현재가 얼마나 중대한 변혁의 시기인지를 역설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AI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교육과 워크숍에 참여하며, 끊임없이 실험하라”고 독려하며,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것을 해내는 팀(scrappier teams)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변화를 수용하는 직원이 회사 혁신에 기여하고 높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아마존의 움직임은 기술 기업 전반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미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에서는 코드의 상당 부분을 AI 도구를 활용해 작성하고 있으며, AI 도입으로 인한 인력 감축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아마존은 이미 2022년 27,000명을 포함해 최근 몇 년간 수만 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어, 재시의 이번 메시지는 추가적인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물론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하지만 재시 CEO의 메시지 속에서도, 그리고 시장의 다른 어떤 전문가도 그 ‘새로운 일자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AI가 가져올 변화의 파고 속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수진 이
수진 이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의 사회적 영향을 분석하는 기술 전문 기자 이수진입니다. 최신 기술 트렌드와 혁신을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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