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태그2 4팩이 52달러에 판매되며, 기술의 일상화와 프라이버시, 생태계 종속성 등 다양한 사회적·윤리적 이슈를 제기한다.
블루투스 추적기와 같은 소형 디바이스의 등장은 기술이 인간의 불안과 소유욕, 그리고 일상적 삶의 안전욕구에 어떻게 응답하는지를 보여준다. 분실과 망각이라는 인간의 근본적 한계를 기술로 해소하려는 시도는, 한편으로 우리 자신이 점차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시스템 사이의 경계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마트태그는 물건을 잃어버린다는 불확실성을 기술로 제어하려는 현대인의 욕망, 그리고 소유물과 ‘자아’ 사이의 새로운 정체성 연결고리가 된다. 삼성 스마트태그2는 블루투스 통신을 기반으로 물건의 위치를 추적한다. 이번에 Woot에서 4팩이 52달러로 할인 판매되며, 이는 기존 가격 대비 38% 저렴하다. 제품은 키홀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디자인과, 기존 애플 에어태그보다 더 크고 직관적인 소리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전용 앱(SmartThings Find)은 구글 맵스 기반 인터페이스로, 사용자가 분실물을 찾을 때 3~8블록 이내에서 신속하게 알림을 준다. 하지만 이 추적기는 오직 삼성 생태계와만 호환되며, 애플이나 구글 시스템과는 연동되지 않는다. 기술의 일상화로 인해 개인의 분실물 관리가 쉬워졌지만, 동시에 프라이버시 침해와 생태계 종속성 문제도 함께 제기된다. 위치 추적 기술이 악용될 경우, 개인의 동의 없는 추적이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또 삼성 스마트태그2는 삼성 기기 사용자만을 위한 폐쇄적 구조로, 기술이 사회적 포용보다 특정 집단을 위한 편의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디지털 격차와 정보 접근성의 불평등 문제로 연결된다. 실제 사용 후기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태그2는 키, 가방, 차량 등 다양한 분실 우려 물품에 효과적으로 적용된다. 소리 크기, 다양한 알림음 설정, 핸드폰 호출 등 사용자 맞춤 기능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Find My Device’와 같은 대규모 네트워크를 가진 구글이나 애플에 비해, 삼성의 네트워크 범위는 좁은 편이다. 데이터는 4팩 기준 52달러, 개당 13달러로, 동급 타사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도 갖췄음을 보여준다. 향후 위치 기반 추적 기술은 IoT, 스마트홈, 보험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프라이버시 침해, 데이터 소유권, 기술 생태계 종속 등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병행되어야 한다. 추적기의 저변 확대는 분실물 관리의 혁신을 넘어, 기술과 인간, 사회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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