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시리즈의 프리퀄 ‘더 올드 컨트리’가 8월 8일 출시된다—게임은 초기 20세기 시칠리아 조직범죄의 기원을 탐구하며, 현대 게임 내 스토리텔링과 윤리적 고민을 다시 조명한다.
기술은 언제나 인간과 사회의 내면 풍경을 반영한다. ‘마피아: 더 올드 컨트리’가 8월 8일 등장한다는 소식은 단순한 신작 발표를 넘어, 게임이라는 매체가 어떻게 인간의 욕망, 권력, 도덕의 경계를 탐구하는지 되짚게 한다. 1900년대 초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한 이 서사는, 조직범죄라는 어두운 현실을 서사적 아카이브로 삼아 우리 모두의 ‘선택과 책임’이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디지털 시대의 예술은 이렇게 과거와 현재, 실재와 허구를 엮으며 인간 존재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새로운 주인공 엔조가 돈 토리시의 패밀리에 합류하는 과정을 담은 이번 작품은, 전작들과 달리 완전히 선형적이고 내러티브 중심적인 구조를 채택했다. 최신 콘솔과 PC에서 구동되며, 스텔스와 총격 액션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기본판과 디럭스판으로 출시되며, 각각 50달러와 60달러로 책정된 가격 정책 역시 최근 AAA 게임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 접근성을 반영한다. 공학적으로, 이 작품은 물리 엔진과 AI 기반 NPC 행동 패턴, 그리고 디지털 아트북·사운드트랙 등 부가 콘텐츠의 확장을 통해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하지만 게임이 그려내는 조직범죄의 세계는 단순한 오락 이상의 사회적 메시지를 품는다. ‘마피아’ 시리즈는 GTA의 흥미로운 대안으로, 범죄의 미화와 현실의 도덕적 딜레마 사이에서 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 프리퀄 역시, 권력과 생존, 충성이라는 사회적 가치가 윤리적 선과 악의 경계에서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그려낸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폭력과 선택이 현실 세계의 도덕감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이 질문은 오늘날 게임 윤리 논쟁의 핵심이기도 하다. 실제 이 시리즈는 2002년 시작 이래 단 세 편의 정식 넘버링 타이틀만을 내놓았으며, 그만큼 각 신작의 영향력과 기대치가 높다. ‘마피아: 더 올드 컨트리’는 ‘대부 2’의 젊은 비토 코를레오네 장면을 연상시키는 등, 영화적 감수성과 게임적 체험의 경계를 허문다. 2K 게임즈는 올해 ‘보더랜드 4’(9월 12일)와 ‘NBA 2K’ 시리즈, 그리고 2026년 5월로 연기된 ‘GTA 6’까지 다양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사전 예약이 이미 시작되었고, 최신 콘솔과 클라우드 게이밍(GeForce Now) 지원은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결국 ‘마피아: 더 올드 컨트리’는 단순한 범죄 시뮬레이터 그 이상을 제안한다. 게임이란 매체는 이제 역사적 맥락과 인간성,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경험하게 하는 거울이자 실험장이다. 앞으로 게임 산업은 더욱 정교한 서사와 기술적 진보, 그리고 윤리적 성찰을 요구받을 것이다. 조직범죄의 기원을 다루는 이 프리퀄이 우리에게 남기는 질문—‘우리는 왜 어둠 속의 선택에 매혹되는가’—는 디지털 시대 인간 존재의 복합성을 다시금 부각시킨다.
태그: 게임, 마피아, 서사, 윤리, 기술
